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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생일’ 전도연 “아이 잃은 엄마·여자의 마음, 절절히 공감”

작성일 19-10-10 10:54 조회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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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00618380302140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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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영화 ‘생일’은 참여한 모든 이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같이 웃고 울고 다독이면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생일의 이웃이 되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 준 부일영화상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생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생일’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를 그리워하는 부모 이야기. 전도연은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고사했다. 세월호 이야기라는 부담이 컸기 때문. “‘지금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생각하며 대본을 읽었는데 펑펑 울었어요. 영화 ‘밀양’ 속 신애 생각도 났어요. 다신 아이 잃은 엄마 역은 안 하겠다 결심했는데…. 내가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잘 만들어져 극장에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계속 ‘생일’ 얘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있더라고요. 지인 중 ‘도연이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하면서 새로운 걸 했으면 한다’고 말해 준 분이 있었죠. 누군가의 ‘해봐’라는 말이 필요했나 봐요.” 


​촬영 때 중점을 둔 부분을 물었다.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잃었을 때 엄마의 마음,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느끼는 슬픔이 전도연의 감정인지, 순남의 감정인지 좀 헷갈렸어요. 순남의 감정보다 제 감정이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검열하면서 연기했어요. 아들 방에 가서 옷을 부여잡고 우는 신은 힘듦을 넘어 무서웠어요.” 

전도연은 “‘생일’을 통해 위로와 큰 격려를 받았다. 살면서 힘든 순간이 온다면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