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일영화상 본심 현장] 이창동 감독 복귀작 '버닝', 8개 부문 후보에…
1958년 부산일보가 제정한 국내 첫 영화상인 2018 부일영화상이 부활 11년째를 맞았다. 오는 10월 5일 개최되는 제27회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 24일 열렸던 본심사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작(秀作)들을 두고 치열한 토론이 거듭됐다.
임권택 등 심사위원단
13개 부문 5배수 추천
독전 출연 故 김주혁
남우조연상 후보 '눈길'
신설된 남녀인기스타상
내달 4일 홈페이지 투표
▲ 버닝
■각양각색 작품들의 뜨거운 경쟁
24일 열린 올해 영화상 본심사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국내 개봉작 590편을 대상으로 한 예심 통과작 26편을 중심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특별상인 유현목영화예술상과 남녀인기스타상을 제외한 13개 부문에서 후보와 작품이 5배수 추천됐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올해도 임권택 영화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강내영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김성수 영화감독, 김이석(동의대 교수)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유지나(동국대 교수) 영화평론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정달식 부산일보 문화부장, 정민아(성결대 교수) 영화평론가, 허문영(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이하 가나다순)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부일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 경쟁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치열했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 '버닝'을 비롯해 '1987', '남한산성', '공작', '클레어의 카메라' 등 쟁쟁한 후보가 올라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작품상은 제작사 대표에게 주어진다.
▲신과함께
최우수감독상에는 이창동(버닝)·장준환(1987)·윤종빈(공작)·황동혁(남한산성)·김용화(신과함께)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감독상 역시 감독 면면이 워낙 화려한 데다 작품 수준도 비슷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남우주연상은 김윤석(1987)·황정민(공작)·유아인(버닝)·이성민(공작)·기주봉(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여우주연상은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이솜(소공녀)·김희애(허스토리)·김태리(리틀 포레스트)·염정아(장산범)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역시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남우조연상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김주혁(독전)을 비롯해 박해준(독전)·주지훈(공작)·김주혁(독전)·스티브 연(버닝)·조우진(1987), 여우조연상은 진서연(독전)·김선영(허스토리)·홍승이(누에치던 방)·이주영(독전)·조민수(마녀)가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공작
신인감독상은 전고운(소공녀)·강윤성(범죄도시)·임대형(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김수정(파란 입이 달린 얼굴)·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감독이 각축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신인남자연기상은 오승훈(메소드)·김충길(튼튼이의 모험)·김준한(허스토리)·이이경(아기와 나)·이가섭(폭력의 씨앗), 신인여자연기상은 김다미(마녀)·전종서(버닝)·장선(소통과 거짓말)·진기주(리틀 포레스트)·김가희(박화영)가 후보에 올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각본상에는 윤종빈·권성휘(공작)·김경찬(1987)·이창동·오정미(버닝)·황동혁(남한산성)·유승희(아이 캔 스피크)가, 촬영상에는 김우형(1987)·김지용(남한산성)·홍경표(버닝)·김태경(독전)·이모개(인랑)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음악상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남한산성)를 비롯해 달파란(독전)·모그(버닝)·방준석(변산)·김태성(1987)이, 미술상에는 채경선(남한산성)·박일현(공작)·이목원(신과 함께)·이하준(독전)·조화성(인랑)이 수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1987
■올해도 여전히 변신 중
부산일보는 부일영화상 부활 11년째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부일독자심사단상이 폐지되는 대신 남녀인기스타상이 신설됐다. 부산일보 독자들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연 인기스타상은 관객과 배우들이 적극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됐다. 인기스타상 투표는 다음달 4일까지 부일영화상 홈페이지(builfilm.busan.com)에서 진행 중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득표 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2018 부일영화상 본심사가 오는 10월 5일 시상식을 앞두고 24일 부산일보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강선배 기자 ksun@
전년도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핸드프린팅 이벤트도 첫선을 보인다. 시상식 레드카펫 전 이뤄지는 이번 이벤트엔 지난해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윤여정 등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배우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5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20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과 함께 진행되며 '열린 영화상'을 지향한다. 부산MBC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시상식 당일 생중계된다. 시상식 참여 사전 등록 방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