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 영화상인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화려하게 수놓은 장이다. 가장 공정한 영화상으로 정평이 난 부일영화상은 올해 29회째를 맞았다.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매년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인과 시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맞춰 수상자와 시상자를 포함한 소수의 인원만으로 개최된다.
22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서 개최
감독상·남녀 주연상 뜨거운 경쟁
시민 투표 통해 인기스타상 선정
부산MBC·네이버·V live 생중계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김현욱 아나운서와 배우 이인혜의 사회로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핸드 프린팅, 레드 카펫, 포토콜 행사가 펼쳐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아쉽게도 관객은 참여할 수 없다. 전년도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핸드 프린팅에는 지난해 남녀 주연상 수상자인 기주봉 전도연, 남녀 조연상 수상자인 박명훈 이정은, 신인 남녀 연기상 수상자인 성유빈 전여빈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부일영화상 행사는 시상식과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진행될 본 행사에서는 부일영화상 주요 시상이 이어진다. 지난 1년간 극장가를 빛낸 영화들과 빼어난 활약을 보인 배우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부일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은 항상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남산의 부장들’ ‘벌새’ ‘유열의 음악앨범’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쟁쟁한 5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은 제작사 대표가 수상한다.
최우수 감독상 후보는 김도영(82년생 김지영) 우민호(남산의 부장들) 김보라(벌새) 정지우(유열의 음악앨범) 임대형(윤희에게) 감독 등이다. 후보에 오른 감독들 모두 빼어난 역량을 지녀 이 부문 역시 수상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남우 주연상은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우성(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한석규(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후보군을 형성했다. 여우 주연상은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이영애(나를 찾아줘) 이주영(야구소녀) 김희애(윤희에게)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경합을 펼친다.
남우 조연상은 신정근(강철비2: 정상회담), 이희준(남산의 부장들),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구교환(반도), 김영민(찬실이는 복도 많지)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 조연상을 놓고서는 김소진(남산의 부장들), 이레(반도), 전소니(밤의 문이 열린다), 김새벽(벌새), 윤여정(찬실이는 복도 많지)이 각축을 벌인다.
신인 감독상 후보에는 이옥섭(메기), 김보라(벌새), 정진영(사라진 시간), 조민재(작은 빛), 김초희(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 남자 연기상은 홍경(결백), 박해수(양자물리학),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곽진무(작은 빛), 김대건(호흡)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인 여자 연기상은 김아송(나는보리), 박지후(벌새), 최성은(시동), 김소혜(윤희에게),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이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기술상 부문이 있다. 또 부일영화상의 정체성을 담은 특별상인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유현목 선생의 청년 영화 정신을 잇는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2018 만들어진 남녀 인기스타상은 본선에 오른 24편의 주연, 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한 시민 투표로 선정한다. 이는 관객과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기스타상 투표는 마무리됐으며 시상식 당일 1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부산MBC, 네이버TV, V live는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생중계한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부산일보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제정한 영화상이다. 1960년대 한국 영화가 부흥기를 맞으며 전국적인 명성의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70년대 TV 방송의 인기가 치솟으며 1973년 제16회를 끝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1990년대 제2의 한국 영화 르네상스와 함께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시작하면서 2008년 부산영화상이 부활했다. 아시아 영화인들의 축제인 BIFF와 함께 부일영화상은 매년 한국 영화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1314321864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