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일영화상 영광의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올해 남녀 주연상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앞으로 다시 나아갈 의지를 다진 현장이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최다 수상작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었다. 이 작품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박해일은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시상대에 올라 여러 번 “감사하다”고 말한 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일영화상에서 처음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함께 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새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만든 김한민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 트로피는 ‘비상선언’의 임시완이 들어 올렸다. 여우조연상은 ‘기적’의 이수경이 받았다. 관객 투표로 뽑는 올해의 스타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과 ‘브로커’의 이지은이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한 이정재에게 돌아갔다. 신인연기상은 ‘좋은 사람’의 이효제와 ‘십개월의 미래’ 최성은이 차지했다. 미술·기술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VFX(특수효과)를 맡은 정성진, 정철민 씨가 받았다. 각본상의 주인공은 ‘좋은 사람’을 쓴 정욱 감독이었다.
올해 시상식에는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후보자들은 물론 이준익·임순례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한지민, 김규리, 전종서, 이유미, 옥택연, 주종혁, 주현영 등이 참석해 영화상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