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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화 도시' 부산, OTT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작성일 21-09-09 16:45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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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열린 <부산일보>의 '2021 부일영화상' 본심장면.

국내에서 최고 오래되고 공정하기로 유명한 부일영화상은 올해 처음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개 작품들도 후보작에 포함시켰다.


국내외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OTT 관련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글로벌 OTT 기업은 지구촌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대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부산일보〉의 부일영화상이 OTT로 영역을 확대키로 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오래전부터 ‘영화 도시’를 지향하며 지역 영화산업의 발전을 추진해 온 부산이 OTT 산업 육성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영화산업 중심축 급성장 OTT로 옮겨가

관련 사업 활성화·시장 선점 전략 필요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26회 BIFF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OTT 드라마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넷플릭스의 ‘지옥’과 ‘마이 네임’ 등 OTT 화제작 3편을 선보인다. BIFF 측의 이러한 계획은 극장의 스크린 중심이던 영화산업이 OTT로 중심축을 옮기면서 영화 같은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부일영화상도 지난 25일 OTT 플랫폼 공개 작품인 ‘콜’과 ‘낙원의 밤’을 올해 처음으로 후보작에 포함했다. 두 작품은 남우주연·여우주연·남우조연·신인감독상 등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대 흐름에 맞춰 OTT 콘텐츠까지 품으려는 부일영화상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잘 읽을 수 있다.

부산 영화계가 이같이 OTT로 영역을 넓히는 두 영화 행사의 진취성에 자극받을 필요가 있다. 부산 스스로 영화 도시를 외치고는 있지만, 내실이 부족해 허울뿐인 영화 도시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부산은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BIFF 개최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전체 영화 제작 과정 중 로케이션 촬영 지원 도시 수준에 머물러 촬영 전후 작업은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실정이다. 부산 영화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지역의 전문 인력을 키우고 제반 촬영 공정도 지역에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수도권과 경쟁하기가 버거운 게 엄연한 현실이다.

부산이 국내 OTT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 추진을 통해 진정한 영화 도시로 거듭나는 돌파구로 삼을 만하다. 이 분야는 국내 업체와 수도권에서도 시장 진입 초기 단계다. 촬영, 지원사업, 교육 등 그동안 지역에 구축된 영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OTT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국경 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세계 OTT 시장의 중심 도시도 충분히 꿈꿀 수 있겠다. 부산시가 앞으로 OTT 육성을 위한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이길 바란다. 지역 업계에는 국내와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을 영상 콘텐츠 기획·개발 활성화와 지식재산권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번듯한 OTT 기업이 즐비하고 영상 콘텐츠 사업이 활발한 생태계를 가진 영화 도시로 재편을 시도하자.



[출처 :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8261840069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