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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영화상-이모저모] 신인감독상 윤가은 "영화 꿈꾸게 해준 부산서 이 상을 받다니…"

작성일 17-08-10 12:33 조회수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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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김경현 기자 view@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1007000198

○…’우리들’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윤가은 감독은 "영화에 대한 꿈을 갖게 해준 부산에서, 평생 한 번밖에 못 받는다는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적은 예산으로 오래 만드느라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분들이 없었으면 시작도 완성도 개봉도 못했을 거고, 그분들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는데 이런 자리가 또 없을 것 같아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할 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게 해 준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스태프와 제작사, 투자사 등 관계자들을 거명했다.

○…올해 첫 1000만 영화 ’부산행’과 프리퀄 성격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내놓아 유현목 감독의 청년 영화정신을 기리는 유현목영화예술상을 받은 연상호 감독은 생중계로 인해 수상 소감을 가급적 짧게 말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곧바로 "너무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영화 만들도록 하겠다"며 꼭 할 말만 하고 곧바로 무대를 내려왔다. 이 상 시상자였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현목 감독의 업적을 소개하며 감개무량함을 다시 드러냈다.

○…배우 김보성과 문정희가 시상한 조연상 부문은 최근 소아함 환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김보성의 활동이 화제였다. ’부일영화상과의 의리’라며 예의 주먹을 불끈 쥔 김보성에 대해 문정희는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선배와 시상을 같이하게 돼 느끼는 게 많다"고 존경을 표했다. 문정희는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 때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뵐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보성은 문정희에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 후 트로피에 입맞추는 사진을 SNS에 올리셨던데 많은 남성들이 ’내가 저 트로피가 되고 싶다’고 했었고, 나도 그랬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념발언으로 화제에 자주 오르는 배우 김의성은 남우조연상 수상소감을 밝히며 영화계 여성 스태프들을 응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배우만큼 좋은 직업이 없는 것 같다. 좋아하는 배우 일을 하는데 돈도 주고 때론 상도 이렇게 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부일영화상에서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한 뒤 "영화계 남녀 성비 차이가 많은데 앞으로 여성들이 영화계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영화 검은사제들의 박소담. 김경현 기자 view@

○…’검은 사제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박소담은 "다락방에서 저 혼자 한 달간 혼자 견뎌야 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은데 배우 선배님들과 감독, 스태프 모든 분들이 함께해 가능했다"며 "영신의 대사 중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 신부님’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대사처럼 자신을 놓치지 않고 진심으로 계속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우·여우 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지난해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자 이경영,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은 시종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경영은 "무대 나오기 전 함께 시상하는 남자배우가 너무 나이가 들어 ’왜 오빠야? 젊은 배우여야지’라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전도연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에 전도연은 "젊은 배우 얘기는 안 했다"며 웃으며 반박하기도 했고, 이에 지지 않고 이경영은 "제가 남우조연상을 시상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병헌이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자 이경영은 "이병헌 씨 때문에 대통령이 되지 못한 한이 있다"며 영화 ’내부자들’을 떠올렸다.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화 비밀은없다의 손예진. 김경현 기자 view@

○…남우·여우 주연상을 받은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은 무게감 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병헌은 "국내 최고 권위의 부일영화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국내외 영화인들이 찾는 국내 최고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전 태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아 안타깝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저의 낯선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과 사랑을 보여주시진 않았지만 제 밑바닥에 있는 끼와 용기, 패기를 끌어내 주신 감독님 덕분에 배우로서 더 용기가 생겼고,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