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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영화상-이모저모]이병헌에 선물 전달한 일본팬 넋나간 표정

작성일 17-08-10 12:40 조회수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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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일영화상에 참석한 배우들이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다 .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1008000027

부산일보 70주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5회 부일영화상은 2500석 규모의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채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영화상 시상식이 거행된 벡스코 오디토리엄은 시상식을 보러 온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오디토리엄 입구 앞으로 200여 m나 이어졌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일본인 팬들도 꽤 눈에 띄었으며, 시상식 축하공연을 보러온 팬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아이돌그룹 빅스(VIXX)의 열성팬 100여 명은 입장을 위해 밤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을 보러 온 학생들도 제법 많았다. 부산 해운대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희진(15) 양은 "빅스를 응원하기 위해 시상식장을 찾았다"며 "부산에서 이같은 영화상 시상식이 열려 참 좋다"고 말했다.

○…"여기가 명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3층 창가는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를 보려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레드카펫 주변은 인파가 몰려 배우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이곳에서는 훤히 내려다 보였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차량에서 내릴 때마다 1층에 있는 관객들과 함께 환호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고등학생 이인혜(16) 양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며 "변요한, 온주완 등 평소 좋아하는 배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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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배우 이병헌이 입장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관중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한류스타이자 헐리웃 배우로 등극한 이병헌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관중들이 건네는 꽃다발 등을 놓치지 않고 전부 받으며 시상식 참석자 가운데 가장 오래 레드 카펫에 머물렀다. 이병헌에게 선물을 전달한 일본 팬들은 감격에 젖어 한동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보통 시상식의 경우엔 참여하는 배우들과 관객의 자리가 떨어져 있는데 부일영화상의 경우엔 배우와 관객의 자리가 좁은 덕분에 스스럼없는 격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배우 태인호는 부산 출신이어서 그런지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태인호는 팬들의 사진요청 등에 당황하지 않고 연방 "괜찮다"며 흔쾌히 응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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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배우 김보성. 김경현 기자 view@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포토월에서 의리를 외쳐 큰 환호를 받았던 배우 김보성은 "부일영화상 의리!"를 우렁차게 외치며 등장했다. 남녀조연상 시상자로 나와 본인을 '시상 전문배우'라고 말해 관중들로부터 큰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보성이 "지난해 문정희 씨가 여우조연상 수상 후 트로피에 입을 맞췄을 때 그 트로피가 되고 싶다는 생각한 남자가 많았다"고 말하자 함께 시상에 나섰던 배우 문정희가 "김보성 선배님과 함께 시상하게 되서 기쁘지만 참 당황스럽네요"라고 말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우수감독상 시상에 나선 임권택 감독은 "영화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밝고 건강한 영화가 사회를 정화시켜야겠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을 호명한 뒤에는 "이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은 영화라고 칭찬한 일이 있는데 노(老)감독이 홀로 헛소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덧붙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무려 5000명이 참여해 열기가 특히 뜨거웠던 부일독자심사단상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이 한국에서 관객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주연상 시상에 나선 배우 이경영은 함께 시상하러 나온 전도연으로부터 "젊은 배우와 함께가 아니고 왜 오빠야"란 타박을 들었다고 폭로(?)해 관객들로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자 영화 '내부자들'에 함께 출연한 인연을 들어 "이병헌 때문에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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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팬들이 배우가 입장하자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재찬 기자 chan@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태리의 인기는 최고였다. 전국에서 온 팬들이 김태리가 화면에 등장할때마다 환호성을 보냈다. 팬들은 '불꽃신인 김태리'라는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서울에서 김태리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팬 강민지(28) 씨는 "'아가씨' 연기가 최고였다. 김태리를 응원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남성 팬보다는 여성 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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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부일영화상 경품 당첨자 .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참가자에게 지급하는 3천만 원 상당의 SM6는 1층 뒷쪽에 자리잡고 있던 손유미(29·부산 북구) 씨에게 돌아갔다. 손 씨는 "축하공연을 했던 아이돌 VIXX의 팬이라서 보러왔다가 덜컥 당첨됐다"며 "평소 당첨운이 있는 편이긴 한데 자동차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장롱면허인데 이참에 차를 몰고 다닐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 처음으로 생중계에 나선 부일영화상은 42개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문화부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