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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허락해 준 흑금성 박채서 선생에게 감사드립니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제작자로 꼽히는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가 흑금성 실화를 다룬 영화 '공작'으로 부일영화상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를 만들자'는 게 목표라는 한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흑금성 실화를 모르거나 관심 없는 분들이 많은데 영화를 보고 사건을 다시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윤종빈 감독의 제안을 두말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 상은 윤 감독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장면을 구현하는 데 공이 많이 든 데다 해외촬영이 더해져 예산이 많이 들었는데 윤 감독이 돈 들인 티가 나게 찍어 다행"이라고 웃음 지었다. 영화가 처음 논의됐을 때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고 밝힌 그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면서도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영화는 '난 어느 편도 아니다'는 데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영화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면서도 재미있다는 한 대표는 배우와 스태프, 감독과 영화작업 하는 '재미있는 놀이'를 오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혼자 찍는 게 아니다. 오래 잘하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며 "상을 받아 부담스럽지만, 또 잘 만들어서 또 상을 받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더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작품상 발표 때 윤 감독도 무대에 올라 "쉽지 않은 영화인데 만들어진 게 신기하다. 좋은 상을 많이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
사진=김경현 기자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