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91916034863822
이준영 선임기자
▲ 2019 부일영화상 여우 주연상 후보인 전도연·조여정, 남우 주연상 후보인 주지훈·설경구(왼쪽부터). 부산일보DB
우리나라 최초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이 10월 4일 시상식을 갖는다. 가장 공정한 영화상으로 정평이 난 부일영화상은 어느새 28회째를 맞았다. 매년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인과 시민에게 사랑받아온 부일영화상은 올해 새로운 장소와 더욱 알찬 내용으로 영화인과 시민을 찾는다.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5시 30분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내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김현욱 아나운서와 배우 이인혜의 사회로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4시 50분부터는 핸드프린팅과 레드카펫, 포토콜 행사가 펼쳐진다. 전년도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핸드프린팅에는 지난해 남녀 주연상 수상자인 이성민 김희애, 남녀 조연상 수상자인 주지훈 김선영, 신인 남녀 연기상 수상자인 김충길 김다미가 참가할 예정이다.
내달 4일 드림씨어터서 시상식
감독상 후보는 김태균·이병헌 등
남우주연상 기주봉·설경구 거론
김현욱 아나운서·배우 이인혜 사회
부산 MBC·네이버서 현장 생중계
올해 부일영화상 행사는 시상식과 축하공연으로 진행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진행될 본 행사에서는 부일영화상 주요 부문 시상이 이어진다. 지난 1년간 극장가를 빛낸 영화들과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 2019 부일영화상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암수살인’의 스틸컷. 쇼박스 제공
▲ 2019 부일영화상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기생충’의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부일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은 항상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2019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암수살인’ ‘천당의 밤과 안개’ 등 쟁쟁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은 제작사 대표가 수상한다.
최우수 감독상 후보는 홍상수(강변호텔), 이병헌(극한직업), 봉준호(기생충), 김태균(암수살인), 정성일(천당의 밤과 안개)감독 등이다. 이 부문 역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 감독들의 명성이 하나 같이 화려한 데다 각 작품도 국내외에서 높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남우 주연상은 기주봉(강변호텔), 최우식(기생충), 설경구(생일), 주지훈(암수살인), 한석규(우상)이 후보군을 형성했다. 여우 주연상은 조여정(기생충), 한지민(미쓰백), 전도연(생일), 천우희(우상), 김향기(증인)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남우 조연상은 진선규(극한직업), 박명훈(기생충), 최무성(살아남은 아이), 김민호(스윙키즈), 강기영(엑시트)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 조연상을 놓고서는 이정은(기생충), 장혜진(기생충), 이솜(나의 특별한 형제), 권소현(미쓰백), 김새벽(풀잎들)이 각축을 벌인다.
신인 감독상은 강상우(김군), 이지원(미쓰백), 신동석(살아남은 아이), 이종언(생일), 김의석(죄 많은 소녀)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남자연기상은 공명(극한직업), 곽민규(내가 사는 세상), 성유빈(살아남은 아이), 김민호(스윙 키즈), 남주혁(안시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인 여자연기상은 김혜준(미성년), 이재인(사바하), 박혜수(스윙키즈), 조민경(이월), 전여빈(죄 많은 소녀)이 상을 다툰다.
이외에도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기술상 부문이 있으며 부일영화상의 정체성을 담은 특별상인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유현목 선생의 청년 영화 정신을 잇은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지난해 신설한 남녀 인기스타상은 본선에 오른 24편의 주연, 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한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한다. 관객과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축하 공연은 가요계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OST의 여왕’으로 일컬어지는 벤(Ben)이 무대를 장식한다. 부산 MBC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당일 생중계한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부산일보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제정한 영화상이다. 1960년대 한국영화가 부흥기를 맞으며 전국적인 명성의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지만, 1970년대 TV 방송의 인기가 치솟으며 1973년 제16회를 끝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1990년대 제2의 한국영화 르네상스와 함께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시작하면서 2008년 부일영화상도 부활했다. 아시아 영화인들의 축제인 BIFF와 더불어 부일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지난 1년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