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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전도연 "‘생일’ 통해 위로와 큰 격려 받아"

작성일 19-10-10 10:33 조회수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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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00411125413109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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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생일) 전도연. 강원태 기자 wkang@


“영화 ‘생일’은 참여한 모든 이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같이 웃고 울고 다독이면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생일의 이웃이 되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준 부일영화상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생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은 받은 전도연. ‘생일’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를 그리워하는 부모 이야기다. 전도연은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고사했다. “세월호 이야기라는 부담이 컸어요. '지금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생각하며 대본을 읽었는데 펑펑 울었어요. ‘밀양’ 속 신애 생각도 났어요. 다신 아이 잃은 엄마 역은 안 하겠다 결심했었는데… 내가 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잘 만들어져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계속 ‘생일’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있더라고요. 지인 중 '도연이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 네가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하면서 새로운 걸 했으면 한다'고 말해준 분이 있었죠. 아마 누군가의 '해 봐'라는 말이 필요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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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주최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생일'의 전도연이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수상 무대로 향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촬영 때 중점을 둔 부분을 물었다.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잃었을 때 엄마의 마음,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느끼는 슬픔이 전도연의 감정인지, 순남의 감정인지 좀 헷갈렸어요. 순남의 감정보다 제 감정이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검열하면서 연기했어요. 아들 방에 가서 옷을 부여잡고 우는 신은 힘듦을 넘어 무서웠어요.” 

전도연은 “‘생일’을 통해 위로와 큰 격려를 받았다”며 “살면서 힘든 순간이 온다면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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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주최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배우 전도연이 포토월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