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 올해 부일영화상은 35년 만에 부활한 2008년 이후 가장 흥겹고 유쾌한 영화인들의 축제였다. 지난 2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인과 관객 모두 이구동성 이런 평가를 내렸다. 권해효와 조수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송강호 전도연 이정재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 문정희 변요한 고아성 등 스타 배우들과 임권택 윤제균 곽경택 김한민 감독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제1기 부일영화 서포터즈 등 400여 명의 내외빈이 함께했다. 배우·각계 인사 400여 명 성황 시장도 배우도 "TV생중계 해야" 곽도원 분위기메이커 역 톡톡 신예 변요한 등장하자 환호 절정 최정원·아이비 축하공연 ○…’꽃다발처럼 쏟아지는 스타배우들, 우리만 보기 아깝다!’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계의 잔치,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지켜 본 참석자들은 "생중계가 되면 더 풍성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독상 발표를 위해 무대에 선 문정희는 함께 시상대에 오른 서병수 부산시장을 향해 "시장님,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이 부산을 찾고 있다. 생중계 계획이 없으시냐"고 물었다. 서 시장은 "지금 현재 부산시가 운영하는 바다TV에서 중계되고 있다"고 설명한 다음 내년부터 공중파로 생중계해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올해 남우조연상 시상에 나선 곽도원 배우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유해진·오달수의 출연 영상이 흐를 때 "어휴, 연기력보다는 얼굴로 승부하시는 선배님들!"이라는 조크를 날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극비수사’의 유해진을 두고는 "너무 아름다우셔!", ’암살’의 조진웅 연기 장면에서는 "저랑 캐릭터가 겹친다"는 추임새를 재치있게 넣었다. 그는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발표되자 시상식장에서 흔한 꽃다발 대신 묵직한 화분을 건네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뒤이어 남우주연상 시상에 나선 송강호는 "우리 곽도원 배우가 부일영화상의 명예를 잠시나마 떨어뜨린 점 사과를 드린다"고 정색을 하고 사과해 좌중에는 다시 웃음보가 터졌다. 이처럼 이날 시상식장은 시종일관 유머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상식에 앞선 레드 카펫도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번 레드 카펫에 가장 오래 머물면서 팬 서비스를 톡톡히 한 배우는 이정재. 그는 앞서 가던 곽경택 감독의 인터뷰로 길이 막히자 되돌아 와 5분 남짓 레드 카펫에 머물면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또 이날신예 변요한이 레드 카펫에 등장하자 여성팬들의 환호가 절정에 올랐다. 수염을 기르고 나타난 변요한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여성팬들은 "멋있어요"라고 외쳤다. 그런 그도 나중 신인남자연기상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어디 가서 기죽는 성격이 아닌데 존경하는 선배들이 너무 많으셔서 쓰러질 것 같다"고 긴장감을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SNS를 통해 부일영화상을 홍보해 온 ’제1기 부일영화 서포터즈’ 45명이 참석해 배우들이 호명될 때마다 큰 박수로 호응했다. 또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인기 가수 아이비의 축하 공연과 함께 행사장에 초대형 LED화면 설치로 시상식이 예년에 비해 화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소희·이혜미 기자 sso@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