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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올해 부일영화상에서 6관왕의 영광을 누린 영화 ‘기생충’. 기생충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로 관객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그들 중 영화의 분위기를 단번에 사로잡는 이가 바로 이정은이다.
올해 부일영화상 심사현장은 심사위원들의 격론이 벌어질 만큼 부문별로 경쟁이 심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단의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부문이 바로 여우조연상이었고 그 주인공이 이정은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너무 많은 칭찬과 영광을 받네요. 정말 많은 분이 알아보시기도 하고요. 이 호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자신이 등장한 최고 장면을 꼽으라면 근세와 박 사장네 거실에서 평화롭게 춤을 추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가장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화양연화’ 같은 느낌이었죠. 그 장면 빼고는 문광이 그런 호사를 누리는 모습이 영화에 나오지 않잖아요. 모두가 그런 화양연화를 꿈꾸지 않을까요?”
이정은은 올 한 해 굉장히 바쁘게 지냈다. 부일영화상 시상식 당일에도 섬에서 잡힌 촬영 일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할 정도였다.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조연상도 탔고 ‘기생충’도 황금종려상 수상에 관객들도 많이 영화를 보셨죠. 부일영화상에서 조연상도 받았고요. 하지만 여기에 그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이 행복을 잊고 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정은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