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1005000053 지난해와 올해 이경영은 30편 이상의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눌 수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이경영은 "영화 촬영장으로 출발할 때 소풍을 가는 설렘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이경영은 '소수의견'의 박재호 역을 맡아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재호는 구치소에 갇힌 채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국가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수상식에서 시상자인 곽도원은 넙죽 이경영에게 절을 했다. 놀란 이경영도 곽도원에게 허리 숙여 답했다. 이경영은 "'소수의견'은 다수가 봐도 좋을 영화인데 진짜 소수만 봤다. 아쉽지만 소수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부일영화상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영화 '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문정희는 "수상 욕심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꼭 밟고 싶었던 레드카펫"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트'에서 '혜미'를 연기 할 때 '지금, 오늘 날, 현실의 비정규직'이라는 큰 이야기보다는 우리 엄마의 이야기, 우리 옆집의 이야기로 느끼게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관객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직접 마음을 전할 순 없지만 인연을 맺은 만큼 사회문제에 참여하고 관심을 끝까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영화인들 사이에서 가장 공정한 영화상으로 통하는 부일영화상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마음과 물질을 십시일반 모아서 만든 영화인 만큼 영화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영광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소희 기자 s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