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일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배우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부일영화상에서 이병헌 배우는 “2016년에 우민호 감독님의 영화 ‘내부자들’로 이 자리에 섰는데, 4년 만에 우 감독님의 신작으로 다시 상을 받게 됐다. 묘한 인연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병헌 배우는 “형식적으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놀랍도록 잘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분들인데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 순간이 많았다. 이 상을 제가 아닌 주연 배우들 어느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들의 호흡과 시너지 덕분에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함께 한 배우들과 우민호 감독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이어 “오늘 부일영화상을 오는데 낯설게 느껴지더라. 마치 처음 오는 것 같은 긴장감도 느꼈다”면서 “앞으로 관객을 만나는 일도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얼른 이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221759492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