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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일영화상] 정지우 감독 “애정 남다른 작품, 상까지 받으니 감회 남달라” 최우수감독상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

작성일 20-10-23 18:37 조회수 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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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영화 잘 만들라고 주는 상인 것 같아 용기가 생깁니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 뛰어 볼게요.”

2020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정지우 감독(유열의 음악앨범)의 수상 소감이다. 그에게 부일영화상 영예를 안긴 영화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 만드는 걸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줬고, 멜로 장르 연출이란 마음속 깊은 갈증을 해소하게 한 작품이어서다. “표면적으로는 가벼운 연애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한 사람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어떤 이를 좋아함으로써 사람이 바뀌고 내면이 움직이는 과정을 담았죠. 애정이 남다른 작품인데, 상까지 받으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정 감독은 영화 ‘은교’로 부일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쥔 지 8년 만에 다시 한번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작품은 감독이 영화 ‘사랑니’ 이후 14년 만에 선보인 멜로 장르라 더 의미가 있다. 정 감독은 “우리 산업 환경에서 멜로 영화를 만드는 게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오랜만에 이 장르를 연출할 수 있어 반가웠고 내적 성취감이 있었다. 공감 영역이 줄어드는 세상에서 누군가와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게 점점 귀한 경험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정 감독은 여전히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촬영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열혈 감독’으로 유명하다. 지치지 않는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겸손한 답변이 돌아온다. “영화 만드는 게 더 재미있어져요. 관객의 격려가 용기를 주죠. 영화를 다시 한번 불러와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준 부일영화상에 감사드립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2219575285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