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이랑 밀면이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26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수안(11)은 깜찍한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수안은 이번 수상으로 역대 부일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김수안은 '군함도'에서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출신 탄광 노동자 강옥(황정민 분)의 딸 소희로 열연했다. 2016년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에서 주인공 공유(석우 역)의 딸 '수안'으로 출연해 발군의 연기력을 뽐낸 바 있다.
김수안은 "겸손하고 공부도 잘하는 멋진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황정민 이정현 소지섭 송중기 등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정민 아빠, 감독님 저 상 받았어요"라고 소리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