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대종상과 함께 '3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제26회 부일영화상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은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택시운전사'는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부산일보 독자들이 직접 뽑은 부일독자심사단상까지 받으면서 3관왕의 기염을 통했다. 최우수작품상과 부일독자심사단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고루 얻은 작품은 영화상이 부활한 이래 택시운전사가 처음이다.
최우수감독상은 팬덤을 형성하며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품에 안았다.
지난 13일 오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활 10년째를 맞아 열린 부산일보 주최의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2000여 명에 달하는 관객과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어우러진 열정의 현장이었다. 지상파 방송 생중계를 더한 부일영화상은 국내 최초, 최고의 공정성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열린 영화상을 지향하면서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다양한 진기록도 눈에 띈다. '죽여주는 여자'로 여우주연상 수상자에 선정된 윤여정은 1972년 '화녀'로 우수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2010년 '하녀'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부일영화상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부일영화상과 같이 큰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은 '군함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수안이 수상했다. 2010년 김새론이 '여행'으로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했지만, 아역 연기자가 주요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우조연상은 '불한당'의 김희원이 수상하면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가 수상했으며 신인남녀연기상은 '꿈의 제인'의 구교환, '박열'의 최희서가 각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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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과 청년 정신을 가진 영화인에게 주는 부일영화상의 정체성이 담긴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평생을 헌신하다가 갑작스럽게 타계한 고(故) 김지석 BIFF 수석 프로그래머 겸 부집행위원장에게 돌아가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각본상은 황성구('박열') 씨가 받았으며, 촬영상은 박정훈('악녀') 감독, 음악상은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꿈의 제인') 감독, 미술상은 이후경('군함도') 감독이 수상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